[이지 Car] 국내 완성차 6월도 '고전'…여름 특수 노린다
[이지 Car] 국내 완성차 6월도 '고전'…여름 특수 노린다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7.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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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의 6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6월 종료된 개별소비세 기저효과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는 이달 할인폭 확대와 휴가비 지원 등 마케팅을 강화해 부진 탈출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쌍용·르노삼성자동차·한국지엠 등 국내 5대 완성차 업체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3만9842대, 해외시장에서 55만1841대 등 총 69만168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13.2% 감소, 해외는 4.6% 소폭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6월 한 달 간 국내 6만1837대, 해외 31만427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5% 감소한 37만6109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달에 이어 그랜저(1만2665대)와 쏘나타(9298대)가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그랜저는 7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쏘나타는 전월 대비 22.4% 판매량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친환경 라인업인 아이오닉(955대)과 신형모델을 출시한 i30(381)도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한 3만556대가 팔렸다.

그러나 RV(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 차종과 제네시스 EQ900 등은 지난달에 이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하락세가 지속돼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G80/제네시스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6.3% 증가한 3425대를 판매한 것이 위안이다. 이에 국내 총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6%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10만5957대, 해외공장 판매 20만8315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

기아차는 부진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3% 감소한 23만2370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같은 기간 10.5%, 해외는 14.0% 판매량이 줄었다.

소형 라인업인 모닝(6724대)과 레이(1953대), RV 차종인 카니발(6573대)과 쏘울(292대)을 제외한 전 차종에서 전월 대비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지난달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실시한 신차 중형 세단 스팅어는 1322대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8732대, 수출 3만2237대 등 총 4만3692대를 팔았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6% 급감했으며 수출도 12.9%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스파크와 말리부의 판매량이 각각 30.5%, 54.4%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쌍용자동차는 5개 완성차업계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량 상승곡선을 그렸다. 내수는 1만535대로 전년 동월(9750대) 대비 8.1% 늘었다. 신차 G4 렉스턴이 지난달 2708대 판매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수출 판매가 51.1% 급감했다. 이에 지난달 총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4% 감소한 1만2697대에 그쳤다.

반대로 르노삼성은 내수가 부진했으나 수출이 상승했다. 지난달 내수는 9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1만778대) 대비 16.5% 감소했으나, 수출은 1만7815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42.8% 급증했다.

북미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닛산 로그가 올해 최대 물량인 1만1667대를 배에 실어 날랐으며 주력 모델인 SM6(1237대)와 QM6(4863대)도 수출 호재를 이끌었다.

“여름 특수 노려라”

국내 완성차 업체는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부진을 털기 위해 7월 한 달 동안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무더운 여름을 겨냥해 썬루프를 달아주거나 할인혜택을 ‘휴가비’로 명명하는 등 여름 마케팅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부진이 길어지는 RV 차종의 판매조건 확대에 중점을 뒀다. ‘SUV 체인지업’은 2012년 7월31일 이전 등록 차량 차주들을 대상으로 투싼 50만원, 싼타페와 맥스크루즈는 70만원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중고/타사차 무관하게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7월중 싼타페를 구매하면 차량 출고일로부터 13개월 이상 18개월 이내 기간에 동급 이상 승용/RV 구매시 취득세를 300만원까지 실비로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7월 한 달간 아반테와 쏘나타 뉴라이즈 구매 고객에게 30만원, 투싼·싼타페·맥스크루즈 구매 고객에게 50만원의 휴가비 또는 사은품을 지급하는 ‘쿨 썸퍼 페스타’도 실시한다.

기아차는 K시리즈 구매 고객에게 2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기존 K시리즈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에게는 30만원 추가할인 해택을 지원한다. 향후 5년 내 K시리즈 재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00만원을 할인해준다.

또한 신형 모닝 구매시 5년간 자동차세 40만원을 지원하고 기존 중형·준대형 세단 보유 고객이 스팅어를 구매하면 30만원을 할인하는 ‘업셀링’이벤트도 진행한다.

한국지엠는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상승하며 자존심을 지킨 크루즈의 판매조건을 강화하는 ‘이열치열’ 전략을 택했다. 신형 크루즈 구매 시 차종별 최대 10% 할인과 무이자 할부, 현금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구입 한 달 이내에 차량 환불 및 교환이 가능한 '올뉴 크루즈 프로미스'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부진을 겪는 스파크와 말리부 구매 시에는 최대 100만~120만원의 현금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트랙스 구매고객에게는 70만원의 현금할인을 제공한다. 또 생애 첫차로 트랙스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3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외 아베오와 올란도 구매시 80만~150만원 할인을, 임팔라와 캡티바 등에는 6~10%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르노삼성은 모든 차종 구매시 여름철에 필요한 파노라마 선루프를 무상 장착해주거나 최대 110만원 상당의 용품 및 옵션 구입비용 50% 지원, 최대 80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재구매 고객에게는 차종에 따라 40만~200만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비교적 여성 구매자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 SUV 모델인 QM3 구매시 기본 50만원에 3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쌍용차는 G4 렉스턴 보증기간을 늘리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5년/10만km로 연장하고 1000만원 이상 할부(4.9%) 이용 구매 시 휴가비 30만원 지급 등 판매조건을 강화했다

매달 이어져온 주력 모델 티볼리 브랜드 구매자에 대한 혜택도 이어진다. 30만원 상당의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Ⅰ을 제공하고 8인치 스마트미러링 내비게이션을 무상 장착하거나 30만원 할인이 주어진다. 코란도 브랜드 구매자에게는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와 최대 100만원의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한국지엠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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