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으로 전기차 충전"…현대모비스, 전기차 탑재형 양방향 충전기 개발
"전력망으로 전기차 충전"…현대모비스, 전기차 탑재형 양방향 충전기 개발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8.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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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G-OBC 개념도. 사진=현대모비스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현대모비스가 V2G(Vehid To Grid)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하는 전기차 탑재형 양방향 충전기((Bi-directional On Board Charger, 이하 양방향 OB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V2G는 전기차(EV),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등 충전식 친환경차를 전력망과 연결시켜 주차 중 유휴 전력을 이용하는 개념이다. 전력망을 통해 전기차를 충전했다가 주행 후 남은 전기를 전력망으로 다시 송전(방전)하는 것으로, 전기차가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가 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차량이 공급하는 전력은 작게는 가정이나 마을 등에서 비상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기차 4대면 20가구가 하루치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 이보다 많은 충분한 대수가 보급될 경우, 여유 전력을 확보해 대규모 정전사태 등을 방지할 수도 있다.

업계는 V2G 적용 차량이 약 10만대가 보급될 경우, 화력발전소 1기의 발전용량에 준하는 500㎿ 수준의 전력을 확보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운행시간이 20% 이하이고 나머지는 주차 중이기 때문에 V2G가 적용되면 전력 감소 효과를 낼 수 있다. 현재 V2G는 일본, 덴마크, 미국, 중국 등지에서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V2G를 구현하기 위해선 ▲충전식 친환경차 ▲양방향 OBC ▲양방향 충전소 ▲방전 요금체계 등이 필요하다. 이 중 전력 변환의 핵심인 양방향 OBC는 시범사업 외에는 양산 사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본격 보급이 안 된 차세대 부품이다.

현대모비스의 양방향 OBC에는 직류, 교류를 양방향으로 변환하고 전압과 전력 주파수 등을 전력망과 동기화하기 위해 AC↔DC 컨버터, 승압/강압 컨버터 등 ‘양방향 전력제어 회로’가 적용됐다.

부품 크기는 기존 아이오닉 친환경차의 단방형 충전기와 동일 사이즈로 개발됐다. 충·방전 출력은 모두 전기차에 적합한 6.6kW급으로 구현됐다.

안병기 현대모비스 친환경설계실장 이사는 “V2G는 2020년께 국내에서도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양방향 OBC의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고 에너지 손실율도 한층 더 낮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EV, PHEV용 단방향 OBC를 개발, 2016년부터 아이오닉, 니로 등의 차종에 공급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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