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획] 초코파이부터 스마트폰까지…외인들 “아이 러브 코리아”
[창간 기획] 초코파이부터 스마트폰까지…외인들 “아이 러브 코리아”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7.09.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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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남경민 기자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쉽고 빠른 경제뉴스’ 이지경제가 창간 7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지난 7년간 투자와 기업 정보 등 생생한 경제뉴스와 그 이면에 감춰진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지경제는 창간 7주년을 기념해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대한민국 상품을 살펴봤다〈편집자주〉.

해외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다른 나라의 상품과 서비스 등의 실물거래로 발생한 달러 수출입의 차이를 의미하는 경상수지는 72억6000만 달러(7월 기준)로 65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같은 달 상품수지는 107억1000만 달러로 9개월째 증가세를 유지중이다. 이는 수입보다 수출이 더 많은 것. 해외시장에서 ‘Made In Korea’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입맛 저격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식품’은 해외에서도 통했다.

오리온 베트남 초코파이.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지난 1995년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2006년과 2009년 호치민과 하노이에 각각 생산 공장을 세우고 입지를 강화했다. 지난해 매출은 2045억원. 대표 상품 초코파이의 시장점유율은 62%에 달한다.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국민 파이의 위력이 대단하다.

오리온은 또 베트남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현지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말레이시아와 미얀마,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도 오리온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도 빼놓을 수 없는 글로벌 코리아 제품이다. 국내 만두시장의 제왕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1.3%,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관련 부문 1위는 당연한 결과. CJ제일제당은 미국과 중국 중심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러시아와 독일, 베트남 등으로 확대해 만두 제왕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인의 매운맛을 대변하는 농심 ‘신라면’은 미국을 비롯해 칠레의 푼타아레나스와 스위스의 융프라우 등 세계 곳곳에 뿌리를 내렸다. 농심은 1971년 미국을 시작으로 개척해 나간 해외시장에서 특유의 매운맛을 어필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액은 약 7250억원. 외국인들의 라면 사랑이 대단하다.

BBQ 홍콩 코즈웨이베이 코즈웨이베이점. 사진=BBQ

치킨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는 현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에게 상표 사용 독점권을 부여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는 ‘마스터프랜차이즈’형태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2003년 처음 진출한 중국의 경우 고급화 전략과 SNS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베트남은 고급화 전략과 더불어 세트 메뉴를 구성했다. 호주는 공항 내 푸드코트에 입점 해 일 평균 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권소라 제너시스 BBQ 홍보팀 주임은 “BBQ는 고유의 한국적인 콘셉트를 유지하며 국가별로 상권의 특성을 분석해서 맞춤형 전략을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기술 향연

삼성과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장악했다. 삼성과 LG전자는 스마트폰과 백색가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200여개 국가에서 백색가전과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을 이야기할 때 스마트폰을 빼놓을 수 없다. 1988년 아날로그 휴대폰 시장에 뛰어든 후 현재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를 앞세워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급부상했다. 삼성은 또 TV와 모니터, 백색가전 등 생활가전에서도 글로벌 1위(지난해 기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962년 미국에 라디오를 수출하며 글로벌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러시아와 중국, 인도, 프랑스 등 120여개의 현지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LG전자의 지난해 총 매출액 중 해외 비중은 73.6%. 같은 기간 미국은 16조5830억원, 유럽 5조8792억원, 아시아 4조696억원, 중남미 3조8949억원 등을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를 대표하는 현대자동차는 1976년 7월 남미 에콰도르 ‘포니’수출을 시작으로 미국과 체코, 러시아, 브라질 터키, 인도, 멕시코 등 8개국 현지공장에서 연 414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싸구려 차’라는 인식을 뒤엎고 올 7월 판매량 기준 세계 6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총 매출액은 93조6490억원을 달성했다.

이니스프리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화장품’은 세계와 소통하는 창구로 통한다.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대부터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했고, 중화권과 아세안, 북미 등 3대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 매출은 1조6968억원을 달성. 현재 2700여개의 해외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 확산을 주력하고 있다. 또 중동과 서유럽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본격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송유진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K-POP이나 K-FOOD 등 한류 문화가 외국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연상 작용’을 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더욱 사랑받기 위해서는 현지화와 표준화 전략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나라 기업들은 지금까지 현지화를 통해 좋은 실적을 냈지만 우리나라 제품의 표준화 노력은 조금은 부족하다”며 “현지화 전략과 더불어 애플의 아이폰처럼 ‘세계적인 표준화된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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