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출산 후폭풍, 태아 건강 ‘적신호’…치료비 부담 줄이는 태아보험 주목
고령 출산 후폭풍, 태아 건강 ‘적신호’…치료비 부담 줄이는 태아보험 주목
  • 안창현 기자
  • 승인 2017.10.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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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면서 덩달아 고령 출산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고령 산모가 출산한 태아가 저체중 등 각종 위험 요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당시 약 20%에 불과했던 태아보험 가입률은 10년새 90%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 아이가 태어난 후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뱃속에 있을 때 미리 준비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려는 부모가 늘어난 결과다.

소순영 생명보험협회 홍보부장은 “35세 이상 고령 산모와 쌍둥이 등 다태아 출산이 많아지면서 저체중아나 기형아, 출산기 전후에 생기는 질환도 증가했다”며 “이에 따른 경제적 비용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협회 조사에 따르면 신생아 수는 줄어드는 반면, 몸무게 2.5kg 이하의 저체중 신생아 출산율은 늘고 있다. 2000년 65만명이던 신생아 수는 2015년 45만명으로 30% 가량 줄었다. 그러나 저체중아 출산은 같은 기간 1800명(4.55%)에서 4500명(7.57%)으로 늘어났다.

다태아 출산도 증가세다. 2005년 4651명이던 다태아는 2015년 7811명으로 67% 급증했다. 여기에 다태아의 57.19%가 저체중아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고령 산모의 경우 7.12%가 저체중아를 출산했다.

이에 따라 입원비와 각종 질환의 진료비도 늘었다. 면역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태아는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임신 37주 미만에 출생하거나 출산시 2.5kg 이하인 이른둥이의 경우, 1인당 평균 입원비가 43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극소 저체중아(1kg 미만)은 입원비가 1800만원에 달했다.

또 이른둥이의 24.6%는 2년내 재입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입원시 추가적인 진료비가 발생해 부모들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선천성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평균 205만원으로 10년새 2.93배가, 출생 전후에 나타난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269만원으로 3.91배가 증가했다.

어린이보험+태아특약

태아보험은 어린이보험에 태아특약이 결합된 형태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태아보험에 적용된 일반적인 특약은 선천이상 수술비용 특약, 저체중아 육아비용 특약, 신상아 입원·통원비용 특약 등 3가지다.

선전이상 수술비용 특약은 태아에게 선천이상이 있어 기형아로 출산될 경우 수술비용을 보장하고, 저체중아 육아비용 특약은 태아가 저체중아(미숙아)로 태어날 경우 발생하는 인큐베이터 육아비용을 보장한다.

신생아 입원·통원비용 특약의 경우 태아가 출생하면서 발병할 수 있는 황달, 양수흡입, 태변흡입, 신생아 고열 등 각종 질환의 입원 치료비용을 보장해준다. 그외 신생아 뇌출혈 진단비 특약, 모성사망특약, 태아사망특약 등이 보험에 따라 조금씩 차이날 수 있다.

사진=뉴시스

2004년 업계 최초로 어린이보험을 출시한 현대해상의 ‘굿앤굿 어린이종합보험’은 출생 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척적 질활에 대한 수술비로 어린이심장시술, 척추측만증수술, 사시수술 등 다양한 수술비와 뇌병변장애 등 다양한 진단비를 보장한다.

KB손해보험의 ‘KB희망플러스 자녀보험’은 출생 이후 신생아 보장뿐 아니라 자녀가 성인이 되는 시기에 3대 성인 질환인 암, 뇌질환, 심장질환 진단비를 미리 예약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한화손해보험의 ‘1등엄마의 똑똑한자녀보험’의 경우 질병후유장해 3% 보장 및 신생아 뇌출혈진단비 등 고위험 선천적 질환에 대비한 진단비를 보장하고,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100세 만기로 연장할 수 있는 계약전환제도를 두고 있다.

또 삼성화재의 ‘NEW엄마맘에쏙드는보험’은 선천적 질병으로 장애인이 된 경우 10년간 양육자금을 지원하는데, 시각·청각·언어장애 등 12가지 신체적 장애뿐만 아니라 지적장애 등 3가지 정신적 장애를 보장한다. 최근 암이나 심근경색, 골절 등과 관련한 한방특약도 추가했다.

소순영 부장은 “태아보험은 일반적으로 임신이 확인되면 바로 가입이 가능하지만, 임신 후 정기적으로 하는 기본검사에서 임신성 고혈압이나 당뇨 등 산모의 건강이상이 발견되면 가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임신 16주 전에 다양한 보험상품을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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