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금융사, 고신용자 위주 대출…중신용자 대부업체로"
[국정감사] "금융사, 고신용자 위주 대출…중신용자 대부업체로"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10.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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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은행과 제2금융권 등이 고신용자(1~3등급)의 대출을 강화하면서 중신용자들이 대부업체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 1년 동안 대출이 늘어난 것은 고신용자들의 대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NICE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은 ‘신용등급별 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같은 달까지 전체 대출 증가액은 116조6000억원으로 이 중 고신용자들의 대출 잔액은 117조5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중‧저신용자들의 대출잔액은 8조3000억원 줄었다.

올해 7월 전체 대출자 수는 1868만836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만1853명 늘었다. 이 가운데 고신용자는 62만1495명 늘은 반면 중신용자(4~6등급)는 10만9915명, 저신용자(7~10등급) 14만9936명, 무등급 신용자는 9791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별 대출 현황을 분석해보면 대출 증가액 중 41%가 은행에서, 29%는 상호금융에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금액으로는 은행 48조원, 상호금융 34조원, 보험 5조8000억원, 카드 4조8000억원, 캐피탈 4조700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대출 증가분을 신용등급별로 분석해보면 금융공공기관과 카드사를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고신용자의 대출을 확대하고 중‧저신용자의 대출은 축소했다. 일례로 은행의 경우 고신용자의 대출이 56조원 늘은 반면 중신용자와 저신용자의 대출은 각각 4조6000억원, 3조2000억원씩 줄었다.

상위 금융사에서 대출이 막힌 중신용자들이 찾은 곳은 대부업체였다. 대부업체의 대출 증가 현황을 보면 고신용자와 저신용자는 전년대비 대출액이 각각 11억원, 1604억원 감소한 반면 중신용자는 4386억원(15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채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대부업체에서 중신용자에 대한 대출이 급증한 것은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에서 대출이 가능했던 중신용자들이 고금리의 대부업체로 내몰리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중신용자들을 위한 금융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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